35만원 사무용 컴퓨터 조립하기

아는분께 3~40선으로 컴퓨터를 한대 맞춰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렴한 사무용 컴퓨터를 조립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되었더군요.
컴퓨터 부품들이 엄청 발전했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충분히 빠른 사무용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알짜배기 부품들을 넣으면서도 40만원 언더로 조립해보기로 합니다.

컴퓨존에서 도착한 부품박스들과 케이스 박스 입니다. 위에 있는건 제 컴퓨터에 장착할 수냉 쿨러인데 다음 글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선택한 부품들 입니다.

CPU – 라이젠 5500GT
M/B – 기가바이트 A520M K
램 – 에센코어 클레브 DDR4 8GB 3200MHz X 2
SSD – HP EX900 Pro 512GB + 조이쿨 SSD방열판
파워 – 마이크로닉스 SG-400D12S (400W벌크)
케이스 – 데이븐 라피네

특가 할인 받고 배송비 포함해서 35만2천원 나왔네요. 결제 할인에 이것저것 해서 실 구매는 34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써멀이 깔끔하게 발라져 있는 기본쿨러. 기본쿨러인데 메인보드 기본 가이드 상단을 분해하고 장착해야하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사제 쿨러들이 오히려 갑자기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NVME SSD들은 부하가 걸리면 온도가 생각보다 높게 올라가고 그에따라 성능 저하가 오기때문에 방열판을 장착하는것이 좋습니다.
요즘 보급형 메인보드들도 NVME 방열판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나오지만 이번에 구매한 메인보드에는 없기때문에 따로 방열판을 구매해서 붙여주었습니다. 써멀패드를 붙이고 방열판을 붙인 뒤 고무밴드로 고정하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가성비가 상당히 괜찮은 HP SSD입니다. 동급(WD Blue같은..)대비 가격도 괜찮고 WD는 SN550은 QLC로 나오고있는데다 SN580까지 디램이 없는데 반해 이 제품은 디램이 장착되어 있지요.
읽기 쓰기 성능 자체는 SN570까지만 가도 이 제품이 밀리긴 합니다만 디램이 있고 없고 차이가 있기때문에 실생활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파워를 장착하고 사진을 찍었어야했는데 까먹고 사진을 안찍어서 파워를 장착한 사진이 없네요.
요즘 추세에 맞게 NVME SSD 하나만 장착하여 내부가 엄청 간단합니다. 뭔가 없어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데이븐 라피네에 장착된 후면 배기팬은 3핀 PWM이라 메인보드에서 전압조절 방식으로 속도 조절을 해야합니다. 보드에서 지원하지 않을경우, 최고 속도로 도는 경우가 있겠네요.

마이크로닉스 SG-400D12S 파워는 일반 소비자용 파워가 아니기때문에 ATX선과 CPU 8핀 선이 아주 짧게 되어있습니다. 상품 설명에 선이 짧아서 연장선이 연결된 채로 출고 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번에 조립하는 구성으로는 연장선을 빼고 길이가 딱 괜찮길래 연장선을 빼고 조립했습니다.
상품 의견란을 보니 예전에는 연장선이 없이 출고되었는지 관련된 얘기가 좀 있더라구요. 지금은 기본적으로 연장선이 붙어 나오니 참고바랍니다.

제 컴퓨터가 있던 자리에 그대로 얹어놓으니 상당히 작아보입니다. 실제로 미니타워 케이스라 작아서 사무용으로 딱입니다.

부품들이 간단해서 따로 테스트 없이 바로 조립했는데 다행히 별 문제는 없네요.

HP EX900 Pro 512GB 벤치마크
온도도 같이 보고 있었는데 상당히 낮게 나오네요. 아마 SSD 방열판도 붙였는데 기본 쿨러가 플라워형이라 근처로 바람을 같이 쏴서 쿨링이 잘 되는것 같습니다. 이런거 보면 오히려 이런 컴퓨터들이 부럽습니다 ㅋㅋ

제 SSD는 SN850X인데 원래 고성능이라 SSD발열도 있는데다 칩셋 열도 같이 받는데 앞에 그래픽카드도 있고 근처에 쿨링하는거라곤 같이 쓰는 조그만한 칩셋팬 하나뿐이라 SSD 온도가 60도 아래로 내려가는걸 본적이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