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KVM을 사용해 보자

친구가 나노KVM 5개 팩을 구매하면서 써보지 않겠느냐며 선물해 줬습니다.

RISC-V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나노KVM은 성능이 그닥 뛰어나거나 하진 않지만, 특정 목적에 특화된 칩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ARM 대체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능 대비 전력 소비가 적기 때문에 PC나 모바일AP보다는 이런 임베디드로의 전망이 밝습니다.

아무튼 복잡한 얘기는 넘어갑시다.

이 나노KVM이라는 녀석은 제가 라즈베리파이로 KVM을 자작할때부터 알고 있던 녀석인데, 중국에서 나온 녀석인데다, RISC-V칩도 자체 설계에 이제 막 시장에 나온 녀석이라 선뜻 사보기가 힘들어서 흥미롭게 보기만 했던 제품입니다.

중국제품 이다보니 백도어 이슈도 있긴 합니다만.. 오픈소스로 전환되었기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언박싱. KVM 본체와 KVM-B라고 적혀있는 보드가 있는데, KVM-B는 ATX 보드와 연결하여 KVM상에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드입니다. 파워버튼, 리셋, I/O LED 등등.

하단에는 점퍼케이블과 USB A to C케이블 두개, 유심핀? 이 들어있습니다. 핀은 아마 리셋에 사용하라고 넣어준 것 같네요.

서버로 사용중인 미니 PC에 연결했습니다. USB와 HDMI, 랜선만 꽂으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앞서 말한 RISC-V의 장점인 저전력 덕분에 호스트에 연결한 USB만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작동이 가능합니다.
호스트 전원이 끊어질 경우나, USB만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AUX(외부전원) 포트가 있으나 저의경우 USB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부팅되면 OLED화면에 이더넷, HID(휴먼 인터페이스 장치), HDMI 연결 상태와, IP를 포함한 정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웹 콘솔 설정에서 화면 온오프 설정이 가능합니다.

KVM이 할당된 IP주소로 접속 해 보면 바로 웹UI가 뜹니다. 기본 계정과 비밀번호는 admin/admin 이므로 바꾸는게 좋습니다.

로그인 후 바로 화면이 표시 됩니다. 상단 메뉴에 출력 해상도, 품질등을 설정할 수 있고, 클립보드 기능으로 호스트로 긴 문장을 입력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미지를 가상 CD로 입력시키는 기능도 있고, 스크립트라는 매크로 기능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PiKVM 기능과 거의 비슷한 기능이 갖추어져 있지만 조금 더 다듬어졌고,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설정입니다. 장치 정보를 보거나, 메뉴에 표시할 항목을 선택하거나, 나노KVM의 SSH를 켜는등 다양한 기능이 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확인도 가능합니다.
단점이라면 나노KVM에는 SD카드가 하나 들어가는데 (풀버전의 경우 미리 이미지가 올라간 상태로 장착되어 제공)
이미지 버전 (OS? 잘 모르겠음) 업데이트는 github에 릴리즈 되는 이미지를 직접 SD카드에 써줘야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왜인지 모를 불안정한 부분이 있었으나 저도 이미지 업데이트까지 하고 나니 괜찮아진듯한 플라시보 효과? 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노KVM 총평


가격 – 풀버전 기준 한화로 6만원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고, 라즈베리파이로 PiKVM을 구성할 경우 다 빼고 필수 부품만 넣는다 하더라도 나노KVM 가격은 훨씬 넘어가기 때문에 KVM용도로만 봤을때는 나노KVM이 훨씬 가성비가 좋다.

구성품 – 풀버전 기준으로 ATX 제어 보드와 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점퍼 케이블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킷 하나만 구매하면 따로 추가로 구매하거나 제작할 것이 없고, USB 케이블도 C to C 케이블이 아닌것은 아쉽지만 저전력 제품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되며 두개가 기본 제공 되기 때문에 괜찮다.

다양성 – 지금 당장은 KVM over IP 제품은 PC 내부에 설치할 수 있는 PCIe 모델과 지금 리뷰한 큐브형태만 팔고있다. PCIe 모델이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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