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에 AS15를 구매해서 쭉 써왔는데, 오래 쓰다보니 실리콘이 다 불어서 이제는 케이스에 넣고 뚜껑도 잘 안닫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현생을 살다보니 에어팟을 주로 쓰게되고, PC를 사용할때는 유선으로 사용하다보니 잘 안쓰게되고 ASMR용으로만 쓰고 있었기에.. 업그레이드나 옆그레이드는 좀 애매해서 AS라인중 제일 저렴한 모델인 AS09 HD모델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AS09 HD는 천원마트에서 할인 들어간 상태로 17,200원에 구매했고, 2년전 AS15는 할인 해서 38,000원 이었는데 지금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케이스 비교


좌 AS09 | 우 AS15
우선 케이스는 뚜껑을 닫은 상태로는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같은 금형으로 보이고, AS15 케이스는 800mAh, AS09 HD 케이스는 400mAh이다보니 같이 들면 무게 차이는 느껴집니다.
내부에는 AS15에는 유닛의 충격을 막기위한 폼이 붙어있는데, AS09 HD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AS15를 사용할때 거추장 스러웠던 부분이라 오히려 좋은 것 같습니다. 대신 흔들었을때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긴 합니다.
케이스 뚜껑쪽 각인은 AS09 HD쪽은 스티커처럼 붙어있는데 떼보진 않았고, AS15는 KZ로고가 없고 그냥 생 각인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혹시 유닛도 호환되나 싶어서 바꿔서 넣어봤는데, 호환은 되지 않았습니다.


좌 AS09 HD | 우 AS15
배터리 차이가 있기 때문에 AS09 HD쪽이 조금 더 가볍습니다. AS15 무게를 잴때 유닛을 뺐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유닛 비교


좌 AS15 | 우 AS09 HD
이번에 AS09 HD를 구매하게된 결정적인 부분이기도 한데, AS09 HD는 이어폰 유닛과 연결되는 부분이 실리콘이 아닙니다.
AS15처럼 오래 써도 실리콘이 분다던지 하는 문제는 없을 것 같았고, 디자인 취향도 이쪽이 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대한 것과는 다르게 우레탄같은 부드러운 재질은 아니었고, 딱딱했습니다.
단점으로는 유닛에 버튼에 유격이 좀 있어서 흔들면 달그락거립니다. 실제로 썼을땐 안들리긴 했습니다.
청음 후기 및 총평

KZ PR1과 KZ ZAX로 여러번 교차로 들어보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우선 아쉬운점. AS15를 쓸때도 항상 느꼈던건데 화이트노이즈가 있습니다. 더 상위 모델에도 노이즈가 있었다보니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나 동일한 화이트노이즈가 있습니다. 뭐라도 재생중이면 안들리고, 재생중이 아니면 들립니다.
일단 출력 자체는 AS09 HD쪽이 쎄긴 합니다. PR1이 출력이 조금 필요한 유닛이라 AS15를 사용할때 노래좀 듣는다 싶으면 볼륨 70%이상 올려야했으나, AS09 HD는 3~40%정도면 비슷한 음압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확실히 제일 저렴한 모델이다보니 소리가 기대 이하 입니다. 볼륨을 좀 쓴다 싶으면 고음이 너무 쏘고, 저음이 좀 빈약합니다.
적당한 볼륨으로 들으면 그냥저냥 무난한 소리가 나와줘서 못들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하이햇 소리가 너무 쏴서 평소에 듣는 볼륨으로는 듣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 두 기기 다 파워모드라고 출력을 올려주는 모드가 있으나, 다 안쓰는걸 추천드립니다)
출력을 다 떠나서 음질만 본다면 AS15가 압승이네요.
청음할때 들은 노래 목록
머쉬베놈 – 오늘날
머쉬베놈 – 띵띵땡땡
아이리 칸나 – ADDICT!ON
bbno$ – edamame
Mashmello – Happier
이정현 – 와
일단 머쉬베놈님 노래 두곡은 원래도 쏘는 소리가 있다보니 헤드폰이나 스피커로만 주로 들었는데 그렇다보니 AS09 HD로는 듣기 힘들었습니다. ( 노래는 좋습니다 )
ADDICT!ON은 하이햇이 좀 쏘긴 하지만 볼륨을 적당히 썼을땐 들을만 했습니다.
bbno$, Mashmello 둘다 유닛이 저음이 좀 빈약하다보니 평상시에 듣던 맛이 안나서 불호. 무난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정현님의 와를 들었는데 제일 소리가 괜찮았습니다. 오래된 노래이기도 하고, 거슬리게 하는 소리가 원래 적다 보니 잘 들은 것 같습니다.
일단 가격이 18000원이라 가격적으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고, 기존에 2핀 유닛 남는게 있다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게 장점.
고급귀가 아니라면 신경쓰지 않고 적당히 무난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원래 음감용으로 산건 아니고 ASMR용으로 산거다보니(TWS는 일어나보면 빠져서 어딘가에 굴러다님)..
솔직히 1~3만원선이면 쓸만한 TWS 이어폰이 있습니다. 저같이 재활용할 수 있는 유닛이나, 착용감, 오버이어등 조건이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사야할 이유는 없지 않나 싶네요.
지금 쓰고있는게 BA하이브리드에 평판형 유닛뿐이라, DD유닛을 써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긴 한데.. 모르겠네요ㅎ